전주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 분양일정 연기

입력 2015-09-17 17:50   수정 2015-09-18 11:20

3.3㎡당 1,000만 원대의 고분양가가 우려되었던 전주시 만성지구 아파트의 첫 분양가 심사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15일 전주시 분양가심사위원회는 만성지구 B3 블록에 짓는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 아파트의 분양가에 대해 업체가 신청한 3.3㎡당 927만 원을, 3.3㎡당 810만 원 이하로 삭감하도록 권고했다.

이 같은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 관계자는 “전북개발공사의 토지매입가격과 건축비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권고가격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밝히고, 즉각 재심사를 신청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9월 말로 예정되었던 분양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주에서 아파트를 건설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는 1,070세대 규모의 대단지 단일블록으로 중소규모의 아파트단지 대비 각종 품질인증과 성능 상향이 의무화되어 원가상승이 수반되는 데다 낮은 용적률로 택지비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라며,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의 분양가 재심사 신청에 대해 “전혀 이유가 없지는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만성지구는 생활 인프라가 잘 계획된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법원과 검찰청 이전효과로 인해 미래가치까지 보장되어 있어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가 전주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며, 만성지구 첫 분양가 심사결과에 대해 “투기세력으로 인한 거래가격 급등과 다운계약서를 통한 탈세 등 역작용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만성지구에 접한 전북혁신도시 아파트의 현재 거래가격은 3억에서 3억 3천만 원 수준으로 일반층 3.3㎡당 평균 891만 원, 최고 949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소식으로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 분양사무실에는 하루 수백 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성지구 법조타운 골드클래스 관계자는 “특히 분양가 심사 이후 수도권과 대구, 부산 등 타 지역에서 걸려오는 문의와 투자자들의 공고일정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고가경쟁입찰방식으로 높은 가격에 토지를 매각하여 전북개발공사와 LH가 고분양가를 유발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만성지구에는 오는 2016년 전주지방법원, 전주지방검찰청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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