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곤 검거, 동물병원 간호사 위협 "개 안락사시키듯 죽여달라"

입력 2015-09-17 18:09  



김일곤 검거

김일곤 검거, 동물병원 간호사 위협 "개 안락사시키듯 죽여달라"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다.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사체를 가방에 담아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한 `트렁크 살인 사건`의 용의자 김일곤(남·48)이 17일 오전 체포됐다.

공개 수배중이던 김일곤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 시민제보로 경찰에 검거됐으며, 김일곤은 성동 세무서 인근 동물병원에 들어가 40대 간호사를 위협하며 "나를 개를 안락사시키듯이 죽여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곤은 흉기를 들고 간호사를 위협하던 중 다른 간호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체포 과정에서 김일곤은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했으며, 그의 주머니에서는 잭나이프로 보이는 흉기 2개가 나왔다.

특히 김일곤은 살해동기와 자살시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더 살아야 한다"는 말만 반복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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