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구임대주택 입주대기 평균 1년 9개월

신동호 기자

입력 2015-09-18 10:52   수정 2015-09-18 14:04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전국 평균 1년 9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지역의 대기기간이 4년이 넘어 가장 길었습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영구임대주택 14만1,150가구에 입주하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은 총 3만9,575명이며, 입주시까지 전국 평균 1년 9개월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인천은 대기기간이 57개월(4년9개월)로 전국을 통틀어 가장 길었습니다.
이어 제주도가 51개월로 뒤를 이었고 경기(44개월)·충남(38개월)·전남(25개월)·강원(19개월)·전북(16개월)·부산과 경북(15개월)·대구(13개월) 등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7개월로 가장 짧았습니다.
이처럼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기간이 긴 것은 임대료와 관리비가 일반 임대주택보다 저렴해 저소득층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면 정부와 LH가 공급하는 영구임대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기한없이 살 수 있어 빈집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박 의원은 "전세가 상승, 월세 전환 등으로 주거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2012년 이후 3년간 45%가 감소했다"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LH관계자는 "지난 1993년~2008년까지 영구임대주택 공급(승인) 실적이 전무했고 지자체의 건설반대 등으로 공급실적이 저조했다"며 "향후 재원마련을 위해 국토부와 기재부 등과 협의 및 지자체, 주민협의를 통해 필요한 지역에 적정물량이 공급되도록 대기수요자가 많은 지역부터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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