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줄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우려스러습니다.
정부 역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외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 비율은 106.4%. 금융당국의 지도 기준 85%를 크게 웃도는 외화 유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화를 빌리는 데도 어려움은 없습니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모두 100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차환율은 새로 빌리는 돈을 갚아야 할 돈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100%를 넘는다는 것은 외화를 빌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내은행들을 조사했더니, 모두 금융위기 수준의 비상 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만큼, 예상되는 글로벌 자금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더욱 강황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현재 국내은행들은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화차입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정부는 가산금리, 차환율 등 차입여건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금융회사들이 보수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은행들 역시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만기가 도래한 외화채권 일부는 먼저 갚아나가는 한편,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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