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도 다시 증가되고 있습니다.
중국관련 펀드로 넉달만에 자금 유입세가 재개됐고 일본펀드로는 하반기들어 자금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중국관련 펀드들에서의 자금유출이 일단락 됐습니다.
이달들어 4개월만에 중국관련펀드들로 소폭이지만 자금 유입세가 기록됐습니다.
중국증시의 연이은 급락으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자 추가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관련 펀드에서 서둘러 자금을 빼던 상황이 지수가 진정 양상을 보이자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풀이입니다.
중국본토와 홍콩H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눠서 자금흐름을 살펴도 이달들어 확실히 자금 흐름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특히 연초이후 월간 기준으로 단 한번도 자금유입이 기록되지 않던 홍콩H주 펀드로 이달들어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연말 이후 중국본토 증시가 급등해 홍콩 H와 중국본토 증시간의 벌어졌던 가격차가 최근 몇 달간의 큰 조정으로 어느정도 해소되자 투자자들이 다시 홍콩 H주 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최근 3년간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던 유럽펀드로는 자금유입세가 크게 축소되고 일본펀드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유럽펀드의 경우 많게는 한달 동안 5천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되던 상황이 최근들어서는 자금유입 규모가 월간 100억원 대로 추락했습니다.
그나마 엔화약세의 수혜로 살아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을 제외하고는 지속해서 자금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펀드는 지난 6월 2,300억원대의 자금유입이 기록되더니 최근 석달 동안도 매달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수익률면에서도 중국 관련 펀드들이 몇달간 큰 조정으로 연초이후 평균 8% 정도의 손실을 내고 있을 뿐 헬스케어섹터 펀드나 일본 펀드 등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은 양호한 편입니다.
투자자들의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 증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펀드 비과세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다 당초 비과세 전용펀드로만 혜택을 한정 짓겠다는 정부 입장이 최근 기존 투자하고 있는 해외펀드로도 확대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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