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성장통'…변동성 확대는 기회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9-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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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중국발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대해 위험도는 오히려 낮은 수준이란 분석과 함께, 중국이 시장경제도 진입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이 나왔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들어 폭락장세를 보인 중국 증시에 대한 아시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는 담담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고점에서 40% 넘게 하락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1.3%나 오른 여전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겁니다.

아시아 지역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아시아증권 포럼 참가자들은 중국 경제가 시장 경제로 진입하는 과도기에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응 홍콩BNPP 최고운용책임자
"시장 참여자로서 중국의 성장률이 저하됐고 앞으로 하락하는 것에 대해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안정된 경제 성장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이전과 같은 급격한 성장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역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장기적으로 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중국이 관리 중심의 시장에서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과도한 빚 투자를 자제하도록 하는 등 여러 규제 수단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응 홍콩BNPP 최고운용책임자
"너무나 흥미로운 시장이다. 사실 중국 증시는 역사가 30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MSCI지수의 모든 산업군에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사실 일본 외에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

중국의 성장률이 6~7%대를 유지하는 것 역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가운데 PMI 지수는 수개월째 둔화됐지만, 새로운 먹거리인 서비스산업 지표가 꾸준히 상승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알렉스 응 홍콩BNPP 최고운용책임자
"중국의 시장 경제가 재편되고 있다. 자본집약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를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 서비스산업에서 주도하는 변화. 이런 점에서 변동성은 환영할 만한 것이다"

중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시장의 유동성과 관리 능력은 보완될 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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