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센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을 스포츠맨십보다 우선해서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도 손해를 끼쳤으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페테르센은 20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2015 솔하임컵 마지막 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한 조로 출전했다.
미국 대표로 나선 재미동포 앨리슨 리와 브리트니 린시컴을 상대한 페테르센-헐은 16번 홀까지 동점으로 맞섰고
문제는 17번 홀에서 불거졌다.
페테르센-헐 조가 먼저 파로 이 홀을 마친 가운데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약 50㎝ 부근에서 멈춰 서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앨리슨 리는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공을 집어들었으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 결국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은 것.
1홀 차 리드를 잡은 페테르센-헐 조는 18번 홀까지 이기면서 2홀 차 승리를 따냈지만 당시 페테르센은 그린 밖에 있었고
헐 역시 앨리슨 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는 순간 그린 밖으로 나가는 듯한 동작을 취해 컨시드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여론이 많았다.
희한한 것은 포볼 경기까지 유럽 대표팀이 10-6으로 앞섰으나 이 논란 진후 미국 대표팀이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8.5-3.5로 이기면서
최종 점수 14.5-13.5로 미국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바로 이 `컨시드 논란`이 미국 대표팀의 승리욕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도 많이 나왔다.
페테르센은 경기를 마친 직후에는 "우리는 그 파 퍼트가 들어가는지 볼 필요가 있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전세계적으로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페테르센은 "이보다 더 처참하고 슬픈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이런 경기에서 더 큰 부분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테르센은 "골프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페테르센은 미국 대표팀과 골프팬들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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