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진범 국내송환, 어머니의 16년치 '울분'…풀어지나?

입력 2015-09-22 19:10   수정 2015-09-22 19:15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모씨의 어머니인 이복수씨, 이태원살인사건 진범 국내소환 (사진 = 연합뉴스)

`이태원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6)이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될 예정이다.

오늘(22일) 법무부는 23일 이 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패터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부터 인천공항으로 송환된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태원 살인사건에 대해 "미국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패터슨을 현지에서 검거했으나 패터슨이 범죄인 송환 절차를 지연시킴에 따라 송환 관련 소송에 적극 대응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패터슨은 주한 미군 군속의 아들로 한국에 머무르던 지난 1997년 4월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모(당시 22세) 씨를 흉기로찔러 살해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바 있다.

하지만 1999년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고 범행 현장에 같이 있던 에드워드 리는 1999년 2년의 재판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재수사에 나선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11월 패터슨이 진범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법무부는 미국 당국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고 미국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2012년 10월 송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패터슨이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송환이 지연돼 왔다. 이후 미국 법원에서 패터슨이 최종 패소하면서 국내 송환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아들의 죽음을 1997년 이후 가슴에 묻어놨던 어머니 이복수씨의 한이 풀릴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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