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안종복 전 사장(사진=페이스북)
거액의 횡령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경남FC 안종복 전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안종복 전 사장은 전날 오후 7시40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투신했다가 여의도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안씨는 2013년 1월부터 약 2년간 경남 FC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에이전트 박모(45·구속)씨와 짜고 외국인 선수를 계약 할 때 몸값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21일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날 오후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신병파악에 나선 부산지검은 안씨가 성산대교 북단에서 투신한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후 저체온증을 호소한 안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안씨와 박씨는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이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횡령은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안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박씨와의 대질신문을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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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