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마' 오원춘 세트메뉴 '충격'…정신나간 대학생들

입력 2015-09-23 09:36   수정 2015-09-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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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시즌을 맞아 각 대학마다 다양한 컨셉트를 내세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 주점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도권 소재 모 대학 축제 주점에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가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오원춘 세트`는 곱창볶음과 모듬튀김으로 구성됀 메뉴로,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에는 오원춘의 얼굴 사진까지 붙어 있다.

주점 컨셉트가 `방범주점`이라는 점에서 범죄자의 이름을 넣은 메뉴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원춘 세트` 밑에 보면 `고영욱 세트`도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준다.

논란이 일자 대학 총학생회 측은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조치를 했다.

해당 주점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선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주점 대표는 이어 "방범포차를 기획한 의도는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방범`이란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컨셉의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하지만 처음 진행해보는 주점 운영에 최초 기획한 의도대로 진행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또 "준비 과정에서 다른 분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줬지만 이미 현수막이 완성돼 있는 상태여서 잘못된 판단으로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냥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대학 동아리 연합회도 "맨 처음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주점 신청서에 기재된 것처럼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과 같은 콘셉트였다. 그래서 통과시킨 후 주점을 진행했다"며 "뒤늦게 확인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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