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세트, 도 넘은 장삿속에 '비난 쇄도'

입력 2015-09-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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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세트, 도 넘은 장삿속에 `비난 쇄도`

수도권 소재 모 대학 축제 주점에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의 메뉴가 적힌 사진이 온리인 상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3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 대학 축제에서 ‘방범포차’라는 이름의 한 주점이 오원춘의 얼굴과 함께 `오원춘 세트`라고 적힌 메뉴 현수막을 내건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한 누리꾼은 “어느 대학의 주점이라는데 오원춘 세트를 판다. 제정신이 아니고서야"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 넘은 장삿속이다" "피해자 가족이 보면 피눈물이 날 것"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학 동아리 연합회는 공식 사과하고 해당 주점을 즉각 철수 조치했다.

동아리 연합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맨 처음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헌팅술집’으로 일반 주점과 같은 컨셉트였다”며 “문제를 뒤늦게 확인하고 관리에 소홀했던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주점 운영진도 동아리 연합회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방범 포차` 운영진은 “우선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 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운영진은 “(기획) 의도는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방범`이란 이름을 내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컨셉트의 주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하지만 처음 진행해보는 주점 운영에 최초 기획한 의도대로 진행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찾아주신 많은 분에게 정말 심한 상처를 드리게 되었음에 너무나도 큰 죄책감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싶다”며 사과했지만 비난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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