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사기' 폭스바겐, 증시 퇴출 되나?…주가 폭락에 시총 '반토막'

입력 2015-09-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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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홍역을 치르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올해 고점 대비 반 토막이상 떨어졌다.

23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독일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19.82% 급락한 106유로에 마감했다.

폭스바겐 주가는 22일에도 18.6% 폭락했다.

이틀간 주가 하락에 날아간 시가총액은 250억 유로(약 33조1천2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 내 배출가스 측정 조작으로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을 당하면서 폭스바겐 주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폭스바겐 주가는 올해 3월 고점(250유로)과 비교해 58% 추락했다.

이 기간 사라진 시가총액은 611억9천만 유로(80조8천억원)에 이른다.

폭스바겐 사태의 파장은 다른 자동차업체에도 미쳤다.

다임러(-7.16%), BMW(-6.22%), 르노(-7.12%), 푸조(-8.79%) 등 유럽 내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FTSE 유로퍼스트 300의 자동차·부품지수도 8.3% 급락했다. 이 지수는 이번 주에 13.4% 폭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바겐 사태의 파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감장치 눈속임`이 폭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의 스튜어트 피어슨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저감장치 눈속임을 위한 시스템을 작동한 유일한 업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삭소은행의 피터 간리 주식전략 대표는 "보통 스캔들에 휘청거린 주가는 뉴스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시각에 빠르게 회복되지만 폭스바겐의 사례는 다르다"며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이번 사태가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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