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잠적' 50대 퇴역군인 검거, 또 '술' 때문에…과거 음주교통사고 전적

입력 2015-09-24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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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화면)


술에 취해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집을 나선 50대 퇴역 군인이 18시간여 만에 검거된 소식이 전해졌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50대 퇴역 군인 이모(50)씨를 23일 오전 7시 8분께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


등산객(53)의 신고가 큰 역할을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했으며, `자살하겠다`며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든 이씨를 20여 분간 설득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류탄은 민통선 인근에서 버섯을 캐다가 발견해 신고하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전 처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수류탄을 가지고 갔다"고 진술했다.


이씨가 소지한 수류탄은 1970년대 미군이 베트남전쟁 등에서 사용하던 M26 수류탄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테스트해 본 결과 소지한 수류탄 1발은 불발탄으로 확인됐다.


한편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이던 이씨는 2009년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서 곧바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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