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 연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내면서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간 다시금 일대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들 두 `유통공룡`은 그간 번번히 주요 상권을 놓고 감정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격전`을 벌여왔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7년 경기 파주 아울렛 부지를 놓고 벌어진 롯데와 신세계간 경쟁.
당시 롯데는 해당 부지에 대한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매입으로의 변경을 위한 가격협상을 진행중이었는데, 이 와중에 신세계가 끼어들었습니다. 신세계는 재빨리 매입계약을 맺고 판을 뒤집었습니다.
3년여간을 준비해 온 롯데는 결국 해당 사업을 접었고 이후, 관련 임직원의 문책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절치부심하던 차에, 2012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해 있는 인천터미널 건물과 부지를 통째로 사들이면서 `반격`에 나섭니다.
임차해 있던 신세계는 2017년까지 점포를 내줘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계속된 자존심 대결은 또다시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으로 옮겨 붙으면서 양측간 적지 않은 `신경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 논란 속에서 서울 소공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등 2곳의 면세점 사업권을 지켜내야 하는 롯데로써는 부담감이 크지만, 신세계 역시도 성장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연말, 연초 인사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문책 인사도 예상됩니다.
`유통공룡`의 면세점 한판 승부. 그간의 물고 물리는 자존심 대결과 맞물리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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