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인천국제공항인데요.
이곳이 이제 외식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무대가 됐습니다.
왜 그런지 엄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국 전 `밥`을 먹고 가려는 사람들로 매장 안은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근 인천공항에 문을 연 한식·비빔밥 전문점입니다.
<스탠딩> 엄수영 기자
"CJ푸드빌은 이곳 3층 출국장과 1층 입국장에 있는 `랜드사이드` 구역에서 푸드빌 12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25개 매장을 운영합니다."
이처럼 올초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권 따낸 업체들이 속속 매장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월 일찌감치 문을 연 범 LG계열인 `아워홈`은 오는 11월까지 모든 매장의 입점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가장 많은 매장 수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외국인 공략에 더 유리한 공항 안쪽, 면세구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파리바게뜨`와 `빚은`, `던킨도너츠` 등 익숙한 브랜드를 필두로 `라그릴리아` 등 신규 브랜드도 내놓습니다.
중견외식업체 아모제푸드는 순대, 떡볶이, 튀김을 파는 `K스트리트푸드`를, 풀무원 계열 이씨엠디도 한식당과 중식당 등 2개 매장을 열었습니다.
1년에 470억원에 달하는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외식업체들이 인천공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해외진출의 교두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해외바이어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를 공항에서 경험하고 실제로 계약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혁찬 CJ푸드빌 컨세션 본부장
"궁극적으로 인천공항은 여기서 돈을 벌겠다는 차원보다는 이 곳을 통해서 한국 식문화를 세계화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가치도 추구하면서 수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추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만 4,500만명이 찾은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외국인들의 출국 전 마지막 입맛도 잡고 해외 진출의 요충지가 되면서 외식업체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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