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대령
이종명 대령 전역, "두 다리 잃었지만…" 따뜻한 조언 눈길
오늘(24일) 이종명 대령이 전역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종명 대령은 15년 전 지뢰폭발의 현장에서 동료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었다.
지난 2000년 6월 27일 오전, 육군 제1사단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당시 계급·육사 39기)은 후임 대대장과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이날 8시 40분경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지뢰를 밟은 설동섭 중령이 쓰러졌다. 이에 이종명 중령은 즉각 부대원들에게 은폐 지시를 내린 후 혼자서 설 중령이 쓰러진 곳으로 접근했다.
그러나 잠시 후 이종명 중령도 지뢰를 밟아 폭음과 함께 부상을 당했다. 이종명 중령은 부하들이 사고현장으로 접근하려 하자 또 다른 지뢰가 있을 수 있다면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이후 추가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종명 중령은 두 다리가 절단된 채 포복으로 기어 나왔다. 다행히 이종명 중령과 설 중령은 헬기편으로 긴급 후송돼 목숨을 구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캡쳐)
이종명 대령 전역, 후배 병사들에게 무슨 말 했나?
한편 군은 지난 2001년 이종명 대령의 사례를 통해 신체장애를 입은 현역 군인이 계속 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후 이종명 대령은 2년 반의 치료과정을 거쳐 군에 복귀했다.
최근에 그는 한 매체에서 DMZ 목함지뢰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후배 병사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명 대령은 "내 부상 부위를 이야기 해주면서 두 다리에 의족을 착용해 다른 사람보다 불편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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