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 백미(白眉)는 단연 음식.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술과 송편, 한과와 같은 다양한 추석음식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이런 음식이 자칫 치아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룡플란트치과 박준영, 이혁기 원장의 도움으로 추석음식으로부터 치아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송편ㆍ한과, 치아에 잘 달라붙어 치주질환 유발..술은 잇몸뼈에 악영향 임플란트 직후라면 삼가야..
추석은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매 끼니마다 푸짐한 식사는 물론 추석에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입이 쉴 틈이 없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간식인 송편과 한과는 맛이 달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한번 손을 대면 멈추기 힘들다. 하지만 이것들이 치아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유는 송편 떡의 차지고 한과의 끈적끈적한 식감 때문. 치아에 한번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꼼꼼히 닦지 않으면 충치는 물론 치주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게다가 연휴동안 음식을 끊임없이 먹기 때문에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건너뛴다면 충치와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박준영 부평 룡플란트치과 원장은 “추석에 자주 먹는 떡의 찰기와 한과에 들어가는 물엿은 치아에 달라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따라서 송편과 한과를 먹은 뒤 입속을 충분히 헹군 뒤 평소보다 더 꼼꼼히 칫솔질을 해줘야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석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술도 주의해야한다. 술은 혈압을 올려 잇몸출혈과 염증을 일으킨다. 또 술을 마실수록 침 분비가 감소돼 입 냄새를 유발하고, 치주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 직후거나 아직 시술 중이라면 술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골을 흡수하고 뼈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식립(植立)된 임플란트가 고정되지 않아 최악의 경우 제거 후 다시 심어야 한다. 따라서 치과전문의들은 임플란트 수술 수 최소 한 달은 술을 마시지 말 것을 권한다.
이혁기 신촌 룡플란트치과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 직후 마시는 술은 골 생성을 억제해 인공치근이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며 “가급적 술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추석처럼 부득이하게 마셔야하는 상황이라면 한두 잔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또 마신직후에는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궈 입안의 알코올 성분을 없애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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