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200조 시대‥PEF '급성장'

입력 2015-09-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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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PEF, 10년만에 50조
<앵커>
2008년 금융위기 국내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토종 PEF가 50조원 시장으로 성장했고 전체 시장규모도 200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얼마 전 7조원 넘는 돈을 주고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국내 대표적인 사모투자펀드(PEF) 전문 운용사입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15개 PEF를 운용하며 홈플러스를 포함해 HK저축은행 등 23곳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금호산업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채권단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 지분 매각 협상을 주도한 곳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PEF입니다.

최근 국내 사모펀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사모투자펀드, PEF는 국내 도입 10년만에 누적투자액이 50조원을 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이런 대형 기업의 인수와 재매각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PEF 뿐만 아니라 중위험 중수익을 기치로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해 투자자을 모으는 사모펀드 시장도 200조원까지 성장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은 이러한 금융시장 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사모 자본시장은 대체투자수단으로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


실제 최근 증권사 영업점는 메자닌펀드나 사모형 헤지펀드 그리고 대형오피스 빌딩 등에 투자하는 부동산사모펀드 등은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입니다.

사모펀드의 인기 비결은 공모펀드에 비해 설정과 운용에 제약이 적어 다양한 상품을 적절한 투자 타켓 층을 설정해 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국민연금 기금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퇴직연금 시장도 확대되며 개인들의 자금이 기금화돼 사모펀드 시장으로 지속해서 유입된다는 점도 국내사모펀드 시장 성장의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사모펀드하면 투지자본을 떠올리거나 소수의 거액 투자자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저성장의 환경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며 이제 사모펀드는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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