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이들 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딜러사들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이 운영하는 딜러사는 그룹 이미지 동반 하락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 사태`.
결국 회장까지 물러난 이번 사태가 배출가스 조작 문제에서 연비 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비 조작까지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도 가능한 문제로 번지는데, 전문가들은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상 연비 조작과 같다고 봅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비가 좋은데는 배출가스가 그만큼 덜 나오는 거고, 연비가 안 좋으면 배출가스가 더 나오게 되는 거거든요. 일반적으로. 연동되는 거에요. (실제로 재조사를 하게 되면 배출가스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연비도 자연히 떨어지게 되는 건가요?) 떨어지죠."
이미 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는 환경부 조사에 따라 집단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 사태가 날로 커지면서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국내 대기업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판매 하락도 문제지만 그룹 이미지 실추도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GS칼텍스는 100% 자회사인 GS엠비즈를 통해 폭스바겐 차량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데, GS칼텍스의 본부장급 임원이 지난 23일 폭스바겐코리아와 대책을 논의할 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코오롱은 연말부터 아우디 딜러 사업을 시작하는데, 이번에 디젤 배출가스 조작 차량에 아우디 A3이 포함되면서 사업 시작 전부터 된서리를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코오롱 관계자
"아직까지 (딜러사)조직 세팅이 다 안 되어 가지고...또 갑자기 새로 계약을 맺은 걸 철수하기도 애매한 상황이고."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신뢰도 추락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일이 대기업 딜러사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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