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후각기관, 국내 연구진 원리 규명...흡혈 방법은?
모기 후각기관 연구로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모기 후각기관에 대해 모기가 빠르고 정확하게 사람이나 동물의 혈관을 찾아내 흡혈을 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살 속 여기저기를 휘젓던 모기 침은 금세 혈관을 찾아 피를 빨기 시작하면서 모기는 배불리 피를 빨고 달아나는 데 20초면 충분하다.
서울대 안용준·권형욱 교수팀은 침 앞 부분을 주목하면서 연구팀은 모기 침 앞쪽에서 냄새에 반응하는 2개의 후각 기관을 발견했다.
모기는 이 후각 기관으로 피에서 나는 휘발성 냄새를 맡아 혈관의 위치를 찾아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권형욱 서울대 농업생물연구소 교수는 "혈관에서 나오는 `사이클로 헥산올`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모기는)그 물질에 특이하게 반응하고, 이 정보를 뇌로 신속하게 전달해서 사람의 혈관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합니다.)"라고 했다.
실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보통 모기는 흡혈 행동을 길어도 1분 안에 끝냈다.
반면 연구진이 RNA간섭 방법으로 모기의 후각 기관을 무디게 만들자 혈관을 찾는 데 길게는 15분까지 걸렸다.
안용준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모기 후각 매커니즘을 이용할 수 있다면, 모기가 인간이나 가축을 흡혈할 때 이 활동을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 잡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 호에 실리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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