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우려에 전세금보증보험 가입 '급증'

신동호 기자

입력 2015-09-24 18:06  

<앵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셋값만큼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온전히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금반환보증보험의 가입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치솟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육박하는 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격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세입자들이 계약을 서두르다 보면 전세보증금을 떼일 수 있는 이른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같은 위험을 피할수 있는 전세금 보증보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금반환보증보험 실적은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가입건수는 지난달 396건으로 전달 263건보다 크게 증가했고 가장 낮았던 2월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가격이 급증면서 전세보증금을 보호받으려는 세입자가 늘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가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최소한의 안정장치라고 볼 수 있다. 전세값이 높아지다보니 찾는 사람이 확실히 늘어났다. 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수도권은 4억원 이하, 수도권외 지역은 3억원 이하로 가입자격을 제한하고 있고 보증료율은 0.15%입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전셋값으로 집주인들의 전세금 감당능력이 낮아지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한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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