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증권사, 사모 자본시장 주도해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증권회사가 자본시장의 주역으로 자리하기 위해 사모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영기 회장은 오늘(24일)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과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 자금을 모아 조달하고 유통하는 사모 자본시장을 우리 증권사가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모 자본시장은 공모시장에 비해 민감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 회장은 "우리나라 공모 시장의 관리감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업회계나 공시 등 정교한 통제장치가 마련돼 있다"면서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영업비밀이나 기업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회장은 "어떻게 보면 정부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든 정교한 감독 감시장치가 좋은 기업들이 공모로 오지 않고 선수들만 좋은 주식을 사고파는 규제의 역효과를 낳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사모 자본시장의 성장은 모바일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를 통해 확인됩니다.

우버는 뉴욕 증시에 상장하지 않고도 6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상장시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 회장은 "사모 자본시장에서 지분 거래가 되고, 바이아웃(Buy-out) 뿐만 아니라 작은 단위로 유통이 된다면 중소 혁신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회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