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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 시즌을 맞아 다양한 콘셉트의 대학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토막살인마 오원춘의 이름을 딴 주점 메뉴가 등장한데 이어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진이 담긴 농도 짙은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페이스북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K대 컴공과 나인뮤지스 경리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이 학교 컴퓨터정보공학과에서는 `돌아온 성인포차`라는 이름으로 학교 축제 주점 포스터를 제작했다.
문제는 여성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멤버 경리가 과거 찍은 란제리 화보를 합성해 남성지 `맥심` 표지처럼 보이도록 하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문구를 넣어 마치 경리가 말하는 것처럼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이 학과는 김치전, 불닭, 두부 & 김치, 부추전 등의 메뉴를 소개하면서 `자세 좀 뒤집어줘`, `식기 전에 빨리 먹어줘`, `빨간 속옷 속에 감춰진 두부 같은 그녀 속살`, `모텔까지 나를 부축해줘` 등의 문구를 나열했다.
해당 포스터가 SNS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파문이 커지자 이 학과 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생회 측은 "신중하지 못했던 점과 논란이 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논란이 된 포스터는 콘셉트를 논의하던 중 파일로만 존재하던 샘플용 포스터로, 여러 개의 샘플 포스터 중 가장 자극적인 포스터가 SNS에 유포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잡지사와 소속사 등에 사과드리고 연락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불쾌하셨을 해당 연예인분께 사과드린다" 덧붙였다.
그러나 경리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2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논란이 된 포스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타제국은 "도를 지난 친 이번 게시물을 제작한 당사자는 물론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 관련자들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명예훼손 및 초상권 침해로 법적 조치에 취해질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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