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꿈틀'…현대차·현대글로비스 강세

입력 2015-09-25 09:14   수정 2015-09-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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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지분 매입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차 주가가 강세다.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역시 5%대 강세다.

25일 오전 9시10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5000원(3.16%) 오른 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정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인 5000억원 규모의 현대차 지분 1.44%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정 부회장의 주가매입이 현대차의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부회장이 기아차현대위아 지분을 취득했을 때 주가가 급등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주주 지분 취득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리콜 사태가 BMW 등 다른 독일 업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현대차 주가 상승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배구조의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에 공교롭게도 하루 사이에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매입 소식이 이어졌다"며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및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단순히 지분 1.44%를 늘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즉 지주회사 축에 대한 옵션이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후계구도 관점에서 대주주의 전략에 동승해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더 사려고 하는 회사는 당연히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주가 역시 5%대 강세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 가량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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