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스포티지 실제로 타보니...강점은 '실연비'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9-25 21:01  

    <앵커>
    기아차가 올해 마지막으로 내놓은 신차는 도심형 SUV 스포티지입니다. 기아차는 남은 석 달동안 국내에서만 3만대의 스포티지를 팔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스포티지, 실제로 타보면 어떤지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기아차가 이달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 2.0 디젤을 타고 남춘천을 달렸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운행 도중 계기판을 보니, 표시연비는 리터당 18.1킬로미터.

    공식 연비인 13.8킬로미터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국산 디젤 SUV는 실연비가 나쁘다는 편견을 깨는 차량입니다.

    최근 나온 디젤 차량들은 가솔린 차 못지 않게 조용하고 승차감도 나쁘지 않은데, 스포티지도 그렇습니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적은 건 차체 구조를 보다 튼튼하게 바꿨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입니다.

    신형 스포티지는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기존 18%에서 51%로 늘렸고, 구조용 접착제를 동급 최대 수준으로 사용했습니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면 곧바로 경고음이 울립니다.

    신형 스포티지에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이나 후측방 경고시스템 등 주행 보조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졸음운전이나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갖춰졌습니다.

    연비 좋고 정숙하다는 강점이 분명하지만, 약점도 눈에 띕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나가는 편이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공식 제원상 토크는 41킬로그램미터인데 실제 주행할 때는 기대만큼 힘이 좋지는 않았고, 고속주행에서는 가속 응답성도 조금 떨어졌습니다.

    뒷바퀴 브레이크 디스크 크기를 늘렸다고는 하지만 브레이크가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은 남아있습니다.

    과감한 외부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형 스포티지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출품됐는데, 독일의 아우토빌트로부터 90점이라는 높은 예술점수를 받으면서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시장이 평단의 호평에 동의하는지는 판매량이 증명해줄 겁니다.

    <스탠딩>
    기아차는 남은 석 달 동안 이 신형 스포티지를 3만대 이상 팔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만큼 이 차에 걸고 있는 기대감이 큰 겁니다. 기아차가 올해 마지막으로 내놓은 신차인 스포티지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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