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체감물가, 통계보다 4배 높다"

입력 2015-09-25 13:49  

<앵커>

국민들이 느끼는 추석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알뜰하게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주비 기자의 리포트 잘 들어보시죠.


<기자>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추석 체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열흘 간 전국 800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추석 체감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물가상승률 0.7%보다 4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응답자들은 과일과 육류 등 식료품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고 답했습니다.

또 올해 추석 차례상 예상비용은 평균 32만 3천 원이라고 답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비용보다 많게는 10만 원 이상 비쌌습니다.

차례상 준비 뿐 아니라 귀성, 여행, 선물 등에 드는 추석 예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3만 7천 원 늘어난 72만 8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례상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에서 제수용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7만 7천 원이,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20만 5천 원 들었습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각각 34만 2천 원, 23만 4천 원이 들어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93.6%, 대형마트보다 32.2%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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