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는 약세를 보이는 추석연휴 징크스가 반복돼 왔습니다.
올해는 좀 달라질까요? 취재기자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가 전해주시죠 ?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석 연휴 7번 가운데 2010년, 2013년 2번을 제외하고 5번 국내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추석연휴 기간 중 불거졌던 글로벌 이슈들이 연후 직후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기 추세 반전을 야기한 셈입니다.
올해는 이런 추석연휴 이후 트라우마가 사라질까?
증시 전문가들은 올 추석연휴 동안 증시에 충격을 줄만한 변수는 만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우선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경제지표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입니다.
선진국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조한 만큼 미국의 물가지표와 유로존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흥국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인도와 재고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제조업 경지지표가 중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책공조 기대와 우려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 전망으로 10월은 9월에 비해 양호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우증권도 중국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들의 신흥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자금 이탈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점차 매도세가 완화되고 순매수 전환 시기가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신증권은 추석 연후 이후 2차 안도 랠리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G2 불확실성이 걷히면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2차 안도랠리가 전개되면 코스피는 2100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지난달 5일부터 29일 연속 순도매 행진이 미국의 금리동결과 S&P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일시적으로 순매수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이 쉽지는 않다는 판단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내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는 불가피하며 코스피는 저점을 1900에서 고점을 2100선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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