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국채수익률 근접…"배당 매력 부각"
- 국고채 3년물 금리 1.6%로 사상 최저…배당수익률은 1.5%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국고채 금리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배당주 매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1.5% 수준으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인 1.6% 선에 근접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5일 전날보다 0.015%포인트 내린 연 1.615%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1일의 연 1.617%보다 낮은 사상 최저 기록이다.
한국 배당수익률은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배당주가 부각되고 있다.
신흥국 전체 배당수익률은 3.4% 수준으로 한국 배당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
대만은 배당수익률이 4.2%로 국고채 3년물 수익률 0.5%보다 훨씬 높다.
러시아는 배당수익률이 6.5%로 신흥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국고채 3년물 수익률 11.4%에 비해서는 낮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도 한국보다 배당수익률은 높지만 역시 국고채 수익률에 못 미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배당수익률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며 "국고채 3년물 수익률과 비교하면 대만에 이어 한국 배당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도 배당주에 유리한 환경이다.
최근 기업소득 환류세제 도입 등으로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배당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함에 따라 배당주 매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대주주 지분이 높은 배당 확대 가능 기업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 이익 성장이 뒷받침된 종목 등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차지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의 고배당주 중 향후 이익이 증가할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이익 개선은 또 다른 가정이므로 기존의 고배당주가 앞으로의 고배당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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