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7달러(2.8%) 내린 1배럴에 44.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2달러(2.5%) 떨어진 1배럴에 47.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 원유시장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 따른 산유량 증가 둔화와 미국의 원유재고량 감소 등 최근에 나타난 요인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부진 등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해 국제유가를 떨어뜨렸다.
특히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기업들의 순익은 8.8% 감소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당분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부진 때문에 IMF가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세계 경제상황은) IMF가 예상한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더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IMF은 지금까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는 3.3%, 내년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올해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도 이날 내년도 전세계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3.1%에서 2.9%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90달러(1.2%) 낮아진 1,131.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이날 한 강연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연내, 특히 오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이 금값 하락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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