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에 따른 일시적 이익과 새로 편입된 계열사 실적 반영으로 올 상반기(1~6월)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은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증가로 1,5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은행지주사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순이익은 4조1,0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8,408억원)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지주사와 은행 간 합병으로 해산한 우리지주, 씨티지주, 산은지주의 실적을 제외하면 오히려 25.2%(8,265억원) 늘었습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67.1%로 가장 컸고 비은행(19.8%), 금융투자(8.1%), 보험(5.0%) 순이었습니다.
지주사별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1조4,144억원), KB(9,256억원), 하나(7,417억원), 농협(4,104억원) 순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신한, 하나, KB 등 3개 지주사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는데, 이는 대한주택보증 주식 보유분을 팔아 생긴 이익이 4,500억원 넘게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BNK와 JB지주는 지난해 10월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데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은행지주사들의 연결총자산은 1천574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1천499조9천억원)보다 5.0%(75조원) 늘었습니다. 이는 대출채권이 28조원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올 상반기에 대기업 대출은 4조원 줄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은 각각 31조2천억원, 7조8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지주별 자산은 신한(359조4,000억원), 하나(332조5,000억원), 농협(324조6,000억원), KB(317조3,000억원) 순이었습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13.64%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기본자본비율은 11.36%로 0.20%포인트 올랐습니다. KB(15.86%)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30%)가 가장 낮았습니다.
모든 은행지주가 최소 자본규제비율인 총자본비율 기준 8%를 넘었습니다.
은행지주사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3%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채권이 28조원 증가했지만 대손상각과 매각으로 부실채권이 1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는 8개, 여기에 소속된 회사는 147개, 임직원은 11만3천580명입니다.
한편 비은행지주회사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메리츠(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이 1,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 한국투자(금융투자)는 2,799억원으로 162.1% 늘었습니다.
6월 말 자산은 메리츠가 30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2%, 한국투자가 28조9,000억원으로 14.2%각각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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