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폭스파겐 후폭풍…부품·전기차주 주목

입력 2015-09-30 14:05  

<앵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나 전기차 업체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와 전기차 업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폭스바겐 판매 감소로 현대·기아차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미국(18.1%)과 유럽(11.4%), 중국(21.2%) 매출이 높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완성차에 부품을 조달하는 부품 업체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며 현대위아나 S&T모티브 등이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얻을 반사이익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와 폭스바겐의 경합도가 낮아 오히려 일본 업체가 얻는 수혜가 더 클 것이란 관측인데요.

현대증권은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특정 업체의 반사이익 여부를 판단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전기차 업종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폭스바겐 사태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도 대표적인 전기차 관련 종목인 LG화학삼성SDI, 상아프론테크, 피엔티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솔린차, 디젤차,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사이의 역학관계에 큰 변화를 주며 업체들 간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며 "전동차의 점유율이 일정 부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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