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제일간지가 기획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군산 지역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지난 7월13~26일 군산 지역 20~59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 조사한 결과다.
현재 군산시 조촌동 2번지 일대 페이퍼코리아 이전 터 59만6,163㎡에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유럽형 스트리트 몰,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디 오션시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2만여㎡에 들어설 예정인 대형 쇼핑몰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6%가 대형 쇼핑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50대 84%, 40대 80%, 30대 78%, 20대 57%로, 나이가 많을수록 인지도가 높았다.
쇼핑몰 개발에 대한 찬반에서는 압도적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63%는 대형 쇼핑몰 개발에 찬성했다.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19%는 반대했다. 찬반 의견을 확실히 표명한 493명을 놓고 찬반을 따지면 찬성률이 77%, 반대율이 23%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이용하기 편리한 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을 반긴다는 통념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입증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87%), 30대(85%), 50대(72%), 40대(69%)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대형 쇼핑몰이 개발되면 군산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물었더니, 86%가 `소비자들에게 싸고 편리한 쇼핑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인근 지역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것`(85%), `인근 중소 유통시설의 고객이 줄어들 것`(82%), `군산시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될 것`(77%), `관광객, 인근 지역 소비자 유입으로 경제가 발전될 것`(65%)이라는 의견에도 높은 비율로 동조했다.
이들이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 쇼핑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가 있었다. 군산 시민의 대부분이 동네마트(95%)나 대형 할인마트(92%)를 이용했지만 전문 쇼핑몰(21%)의 이용 빈도는 낮았다.
군산지역 거주자의 절반인 51%는 전주·부여·대전·광주·서울 등 다른 지역의 백화점이나 아웃렛을 다녔다. 백화점과 아웃렛을 이용하기 위해 시를 넘나드는 횟수는 연 1~2회(44%)부터 7회 이상(13%)까지 다양했다.
또 대형 쇼핑몰 개발이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묻는 항목에서는 5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은 32%, 부정적은 17%였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유로는 `군산 관광사업 발전`(10%), `지역 경제 성장 발전`(7%), `편리한 쇼핑`(7%), `가격 비교 후 쇼핑 가능`(5%)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로는 `소상공인의 어려움`(5%), `주변 상권 붕괴`(4%), `군산 자본의 외부 유출`(3%) 등이 나왔다.
한편, 개발을 찬성하는 동군산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여론 조사를 보면 대다수 시민이 동군산 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대형 쇼핑몰 입점 등 정주여건 조성에 찬성하는 것을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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