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과다한 불법보조금을 시장에 뿌린 SK텔레콤이 오늘부터 일주일 간 영업정지에 들어갑니다.
최근 3개월 간 하루 평균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을 한 가입자는 5천600여 명, 일주일이면 4만 명에 달합니다.
SK텔레콤이 단독 영업정지를 시작하면, 실제 일주일 간 경쟁사에 뺏기는 고객은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침체된 번호이동 시장 속에서 경쟁사들에게는 이번 일주일이 가장 뜨거운 기간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주부터 온라인을 통해 수십만 원의 보조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곳곳에서 시장 과열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판매점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에 대한 처벌과 함께 유통 일선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면서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과거처럼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렝크`를 통해 우회영업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SK텔레콤이 시정명령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이통시장이 과열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상시 감시 체제를 대폭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7일부터 번호 이동 및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영업을 재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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