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31.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부딪힘에도 골절 부상을 당할 수 있어 가을철 산행을 나갈 때에는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질병코드 M80~82)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천명에서2013년 80만7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 사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1천404억원에서 1천738억원으로 23.8% 늘었다.
진료 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2013년 여성 진료인원은 75만1천명으로 남성(5만6천명)의 13.4배였다.
골다공증은 골량(뼈에 함유된 칼슘의 양)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보통 골량은 20대 중반~30대 초반가장 높지만 50세가 넘어가면서 적어진다.
환자수 역시 5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2013년 여성 환자수는 40대는 549명이었지만 50대와 60대, 70대는 각각 4천52명과 1만3천413명, 1만5천58명이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지만 작은 외력에도 골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골절위험도 예측프로그램(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을 이용하면 10년 내 골절위험도를 알수 있다.
FRAX는 연령, 체질량지수, 골절병력 등을 체크하면 10년 내 골절위험도를 알 수 있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의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
WHO에서는 FRAX의 결과치를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치료지침에 참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FRAX에서 규정하고 있는 10가지 위험요소는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골절병력, 알코올 섭취, 흡연유무, 호르몬제제 복용 유무, 류마티스 관절염 유무, 이차성 골다공증의 유무다.
골절위험에 대한 진단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FRAX 홈페이지(www.shef.ac.uk/FRAX)에 접속해 체크박스에 해당되는 부분에 체크만하면 된다.
한국어 사이트도 개설돼 있어, 일반인도 쉽게 골절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다.
FRAX에서 계산된 골절 위험도의 임상적인 적용은 각 국가마다 평균수명, 골절률, 의료경제분석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골절 위험도 20% 이상일 때 치료를 고려하며, 일본에서는 10~15% 이상일 때, 영국의 경우 7.5~30%까지 다양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치료여부의 결정에 FRAX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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