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1일(오늘)부터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됐다.
정부가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야심차게 기획한 프로젝트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약 2만6000여개 유통점포 및 업체가 참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형 가전제품이 대거 쏟아지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교해 ‘무늬만 세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대 70%라는 그럴싸한 홍보가 쏟아지고 있지만, 실상 할인율이 50% 넘는 ‘빅15’의 경우 항공권, 숙박권, 놀이공원 입장권, 공연티켓 등 제조업 제품이 아닌 서비스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내 대형 가전업체가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동참하지 않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면세매장을 43개에서 61개로 확대하고 TV의 경우 유통점별로 특별 기획모델을 내놓았다.
면세매장 등에서는 카메라·태블릿·로봇청소기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배터리팩·핸디청소기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메모리카드 등 챙겨주는 품목이 다양하다.
LG전자도 9월1일부터 진행한 특별가체험 이벤트를 연장해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도 올레드 TV 등을 특가로 판매한다. 55인치 올레드 TV는 339만원으로, 인치당 10만원 밑으로 가격을 내렸다. 특히 77인치 울트라 올레드 TV의 경우 특가 할인 혜택이 4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삼성·LG TV의 할인폭이 30~40%에 이를 정도로 파격적이진 않다.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과 미국의 가전제품 유통구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이른바 `유통 파워`가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세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는 연중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미리 받아뒀다가 한꺼번에 풀기 때문에 할인폭이 국내보다 훨씬 커지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의 할인율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