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 '절반' 줄었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15-10-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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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이 6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세입자들은 높은 전셋값을 견디지 못하고 주택을 구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9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7,233건으로 전달보다 1,460건, 17%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거래량 1만3,500건에 비하면 반토막이 난 것입니다.
    이렇게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 전세물량이 씨가 마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려 임대수입을 늘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거래량은 줄고 월세거래량이 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저금리로 금융상품의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전세금으로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월 임대료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고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9월 서울아파트 월세비중은 36.3%로 반년만에 5%포인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년 전 2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보면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것 입니다.
    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나치게 높아 매매로 전환한 수요도 전세거래량 감소에 한 몫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다가오는 전세계약이 반전세나 준전세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전세거래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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