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주차교수 甲질 논란, 딸 결혼식 안오면 결석? 해명이 더 기가막혀

입력 2015-10-0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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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주차교수 (사진=페이스북 캡처)


대전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수업대신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관리를 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 4학년생이라고 밝힌 A씨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교수가 예정된 수업을 빼고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요원을 하라고 했다”며 “출석체크 후 안 오면 결석 처리를 하겠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학생은 “졸업 앞두고 취업 준비 중이라 뭐든 배우고 싶고 그럴 시기에 주차요원이라니”라며 “부모님이 등골 휘어 버신 돈 퍼다 주고 수업 대신 주차요원하고 있을 제 모습에 슬퍼하실 부모님 생각하니 잠이 안 온다”고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대학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에 올라와 2000여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게 일자 해당 교수는 학생들에게 “결혼식에 오지 않아도 되고 취소된 수업 보강은 추후 공지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한편 대학 측은 해당 교수가 전통 혼례로 치러지는 딸 결혼식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물의를 빚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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