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박현숙이 마지막까지 반전의 인물로 활약하며 의미 있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박현숙은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 여진(김태희)의 저택을 관리하는 집사 역을 맡아, 핵심 키를 쥔 인물로 꼽히며 열연을 펼쳤다. 그동안 채영(채정안)과 여진 사이를 넘나들며 여진을 회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조력하는 듯한 모습으로 최고의 1분을 기록하는 등 극중 긴장감을 더했던 것.
하지만 지난 1일 방송된 ‘용팔이’ 마지막 18회에서는 간암 2기로 생명이 위중한 여진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며 희생하는 장면으로 훈훈한 반전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지난 17회 분에서 집사(박현숙)는 한신그룹 사장단 앞에서 “시간이 지나면 주인이 바뀌기 마련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터.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여진에게 “제 간을 이식해 주십시오. 혈액형도 같고, 3년 전 적합도 검사 때도 맞았습니다”라는 말로 실체를 드러냈던 셈이다.
더욱이 집사는 채영과 비서실장이 유언장을 조작하며 여진과 태현(주원)의 만남을 막기 위해 힘쓰는 사이 위기에 빠진 여진을 회장저택의 동관으로 옮겨 보호하고, 태현과의 만남을 주도했던 상태. 그동안의 의문스런 행동과는 달리, 실제로는 여진을 구하는 조력자였음을 증명,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올곧고 똑 부러지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박현숙의 대 반격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포커페이스가 능한 ‘용팔이’ 여집사 역을 통해 탄탄하게 쌓아온 23년 연기 구력의 힘을 보여준 박현숙을 향해 ‘강렬한 한방’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와 관련 박현숙은 지난 1일 ‘용팔이’ 마지막 회인 18회를 끝으로 각별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밤샘 촬영과 빡빡한 스케줄로 인한 피곤함 속에서도 동고동락하며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전한 것.
박현숙은 “반전의 핵심으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었던 ‘용팔이’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여운이 오래갈 것 같은 작품이다.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에서도 더욱 특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진을 위한 조력자로 희생하는 모습으로 잘 마무리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현숙은 “여집사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 늘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연기를 했다. 좋은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어렵고 힘든 촬영을 함께 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과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현숙은 ‘용팔이’ 종영 이후 또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