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 가운데 좌석 양 끝에 있는 임산부 배려석. 임산부들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자리를 양보받은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3명 중 1명꼴, 약 30%에 불과하다.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네티즌의 인식은 어떨까?
"그래도 임산부는 좀 양보합시다", "우리나가 왜이리 되었는지 씁쓸하네요", "다들 이어폰 끼고 꿈나라 여행중인척하지", "미개해서 그래" 등 배려를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댓글이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임신을 핑계로 아이를 핑계로 필요이상의 양보나 물질적인 혜택을 공짜로 얻으려는 여자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왜 임산부한테 양보?", "댓글로 뭐라 욕하는 놈들 정작 지하철 타면 자기도 앉음" 등의 상반된 댓글도 눈에 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의 임산부 배려석은 7천 석이 넘지만, 임산부가 아닌 승객이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임산부 배려석 전체를 분홍색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분홍색 배려석은 임산부 입장에서도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이용을 꺼린다는 분석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