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금 22억원, 4개의 통장에 나눠...

입력 2015-10-02 15:11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을 한방에 날려버릴 소식이 모 로또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40대 주부 정민영(가명)씨는 토요일 저녁, 홀로 자취하는 아들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그녀가 가입한 로또 포털사이트의 직원으로부터 자신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이다.

그녀가 구입한 로또 용지는 집에 있었고,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흥분한 탓에 길을 두 번이나 잘못 들고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확인한 로또 용지 속의 번호는 1등 번호와 일치했다.

당시 로또 1등 당첨금은 22억원.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게 된 정씨는 눈물을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남편이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고 빚을 2억원 넘게 지게 됐다. 그 후 동네에서 작은 세탁소를 열고 아이 셋을 키우면서 힘들게 살았다. 매주 로또를 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정씨 부부는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며 돈을 벌었지만 빚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다. 걱정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게 계약기간이 끝나면 건물 주인이 혹시 나가라고 하는 건 아닌지 항상 불안했다. 1년에 명절 이틀 쉬는 것이 전부였고 단 한 번도 늦잠 잔 적이 없이 일했다. 그래도 항상 돈이 부족했다."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뒤늦게나마 찾아온 행운이 꿈만 같다는 부부. 그들은 로또 1등 당첨금으로 빚을 갚고 건물을 사서 가게를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정씨는 로또 포털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4개의 통장 사진을 공개하며 "당첨금 22억원을 4개의 통장에 나눠 입금했다. 노후자금, 교육비 등 목적에 맞게 자금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또 1등 당첨은 남의 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매주 로또 구매를 잊지 않고 했던 이유는 혹시 당첨될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러분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로또를 한다면 행복한 날이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며 회원들의 로또1등 당첨을 기원했다.

한편 정씨가 로또 1등 당첨사실을 공개한 해당 로또 포털사이트는 현재까지 총 42명의 로또 1등 당첨자를 배출한 국내 대표 온라인 로또명당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매주 원하는 요일에 문자로 번호를 제공받아 로또를 수동구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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