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으로 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도 사퇴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안홍철 사장은 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부총리로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느냐", "안 수석으로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느냐"는 윤호중 의원(새정치연합)의 질문에 각각 "네"라고 답했습니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을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을 욕설이나 비하에 가까운 `막말`로 비난한 것에 대해 "익명의 뒤에서 과격한 표현을 했다"며 사과한 뒤 "그 후로는 일체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한 거듭된 사퇴 요구에 대해 안 사장은 "저 한 사람으로 기재위가 원만하게 진행이 안 되는 데 대해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과거 2년간 해온 것과 앞으로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역시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