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만 타면 숨이 막히더니…정원 2.3배 '지옥철'

입력 2015-10-05 08:59  


올해 상반기 `지옥철` 우려가 제기된 서울 9호선 급행 지하철의 출근시간 대 혼잡도가 최고 2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차 1량에 정원(158명)이 다 탔을 때를 혼잡도 100%라고 부른다.
모든 좌석에 승객이 앉고 빈 곳에 촘촘하게 사람들이 선 정도다.
지하철 혼잡도가 225%를 넘으면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7일 기준 9호선 1단계 구간의 급행열차 혼잡도는 오전 7~8시 206%, 오전 8~9시에는 203%였다.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 중에서 염창역의 혼잡도가 오전 8~9시대 233%로 가장 높았으며, 오전 7~8시대에도 230%를 기록했다.
당산역의 혼잡도도 오전 7~8시 225%, 오전 8~9시 213%로 나타나는 등 9호선 1단계 급행열차 정차역 대부분이 출근시간 대 200% 이상의 혼잡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9호선 1단계 구간의 혼잡도는 다른 지하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경우 가장 최근에 조사가 있었던 2013년 기준으로 가장 혼잡도가 높았던 곳은 오전 8시10분~8시40분 사당~방배 구간으로 혼잡도가 202%였다.
나머지 상위 구간 9곳은 모두 혼잡도가 200% 미만이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도 가장 혼잡한 구간은 오전 8시~8시30분 7호선 군자역에서 어린이대공원 구간으로, 혼잡도가 172.1%였다.
김상희 의원은 "혼잡도가 200% 이상을 초과하면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성추행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면서 서울시에 차량 증편과 급행열차 조정 등 9호선 혼잡도를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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