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투수 (사진=중계동영상 캡처)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스즈키 이치로(42)가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이치로는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2대 6으로 뒤지던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57경기를 뛰며 2935안타를 때린 외야수 이치로가 투수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최종전을 맞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이치로에게 시즌 마지막 이닝을 맡긴 것.
고교시절까지 투수 경험이 있던 이치로는 마흔 살을 넘긴 나이에도 최고 구속 88마일(약 142㎞)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총 18개의 공을 던진 그는 11개의 스트라이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치로의 투수 등판 소식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팬들 사이에 큰 화제를 낳았다. 일본 최대검색사이트 야후 재팬과 각종 매체는 이치로 투수 소식을 1면에 실어 큰 관심을 입증했다.
이치로 투수 변신에 일본 누리꾼들은 “내년 활약도 기대하겠다” “이치로 투수 등판이라니 믿을 수 없어” “이 나이에 메이저 리그에서 투수 데뷔라니”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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