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7시1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의 종이컵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로 공장 2개 동과 사무실이 있는 4층짜리 업무동 등 연면적 2755㎡의 시설이 모두 전소됐다.
공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야적장에 쌓아둔 종이컵 완제품과 원자재로 옮겨 붙으면서 건물 전체로 확산됐다.
원자재와 조립식 건물이 불에 잘 붙는 재질이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화재가 난 시각이 출근 전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 차모(58)씨는 “출근해 보니 옆 공장 건물에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며 “소방차량이 출동했을 때는 워낙 불길이 심해 옆 건물로도 불이 번질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인근 공장들도 화재 당시 뜨거운 열기로 건물 외벽과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천안동남소방서 소속 화학소방차 1대도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박성용 천안동남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건물 안에 종이가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종이컵 원재료인 100여 개의 롤이 한꺼번에 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공장 한쪽의 화학원료 저장소로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소방차가 진입했다가 불길이 갑자기 번지는 바람에 차량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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