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TPP 타결 '미풍'…영향 '제한적'

입력 2015-10-06 17:43   수정 2015-10-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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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일본 주도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TPP 타결로 전세계 GDP의 40%를 차지하는 거대 경쟁 동맹이 탄생했습니다.

우려와는 달리 한국제품의 수출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7년만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일본이 최대 수혜국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TPP 발효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관세철폐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할 때 적용되는 2.5% 관세율은 단계적으로 철폐됩니다.

자동차부품 80%에 대한 관세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일본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기계류와 고부가가치 소재분야 등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업종은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6일 국내증시에서도 현대차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성우하이텍 등 부품주들도 일제히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TPP 타결에도 불구하고 국내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현지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세혜택은 국내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 혜택보는 거다. 지금 현대기아차의 미국공급량에서 현지생산 비중이 현대차가 53%. 기아차가 47% 정도다. 또 기아차는 내년상반기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는데 이럴 경우 멕시코 생산량이 60%가 북미지역으로 수출된다."

이미 현지화를 통해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에 한일간 동등한 입장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히려 TPP 체결로 참가국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섬유의류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TPP 타결로 역내 섬유-의류 업종 수출시 관세가 대부분 즉시 철폐돼 섬유-의류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둔 의류 OEM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의류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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