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원정도박' 혐의 구속

입력 2015-10-07 08:54   수정 2015-10-07 09:34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화장품 제조업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0) 대표를 6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의 소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필리핀 등의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잡혔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도박 관련 범행 일체를 자백하는 자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업계 1위로 올려놨다.

더페이스샵을 매각한 뒤 2010년부터는 또다른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고 있다.

검찰은 해외 원정도박 수사에 착수한 뒤 도박장 개설·운영, 도박 알선 등에 가담한 국내 폭력조직원 8명, 이들과 연계돼 상습 도박을 한 기업인 2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도 해외 원정도박에 가담한 기업인 5∼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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