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人] 떠오르는 감성 캘리그라퍼 '성연화' 그녀가 업계에서 주목 받는 이유

입력 2015-10-07 11:10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으로, 서양에서는 펜으로 꾸미는 글씨를 뜻하는데 캘리(Calli)의 `아름답다`는 뜻과, 그라피(Graphy)의 글씨 라는 뜻이 합쳐져 `글씨를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쉽다.

컴퓨터 글씨 폰트에 길들여진 우리 세대에 어느 순간 크게 자리매김한 캘리그라피는 이제는 컴퓨터 글씨보다 더 큰 반응을 보이며 캘리그라퍼라는 직업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곳도 생겨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글씨 속에 스토리 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담아 보는 이로부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교류와 소통의 역할까지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작가의 역량이 무척이나 크게 작용한다.

최근 인순이의 노래 `엄마`가 수록되어있는 드라마 <엄마니까 괜찮아> OST 표지를 장식한 캘리그라피를 작업한 캘리그라퍼 성연화는 20대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캘리그라퍼 계의 떠오르는 감성작가로 12살 때 서예를 시작, 현재까지도 서예를 손에서 놓지 않는 캘리그라피 작가다.
캘리그라피가 붓으로 글씨를 디자인 한다는 것에 대해 서예와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한국 전통의 서예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하지만 캘리그라퍼 성연화는 전통을 지키면서 자신의 작품을 완성 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시절에도 현대서예과목을 전공하며 손에서 놓지 않았고 서예에 디자인을 접목시키면서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꿈을 위해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까지 가는 등 끊임없이 서예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캘리그라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그녀, 성연화를 만났다.

Q. 이번에 직접 참여한 나이스드림 미디어의 인순의 노래 "엄마" 앨범이 많은 화제가 되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선,믿고 작업을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사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어요. 처음 의도했던 나만의 콘셉트가 있었는데 ,그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안에서 내가 느낀 감정선을 잡고자 무던히 애를 썼는데,결론적으로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에요.이번작품을 계기로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더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Q. 나이가 꽤 어린 걸로 알고 있다. 캘리그라퍼로 활동한지 얼마나 되었나?
A. 어릴적부터 서예를 했구요, 개인적으로 캘리그라피와 서예의 경계선을크게 두고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정식 캘리그라퍼 활동의 기간이 애매한 것 같아요. 대학시절 21때는 그저 문자디자인을 꿈꾸는 서예인이었어요,대학 축제 때 주막을 했었는데, 그때 메뉴판을 붓글씨로 디자인을 주면서 작업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땐 `이것이 캘리그라피다`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게 첫 캘리그라피가 아닐까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대학졸업 후 일본 유학시절부터 약 7~8년 되었고, 서예와 함께 붓을 잡은건 약 20년 정도 됬네요.

Q. 어려서부터 서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그 이유는?
A. 어릴 적부터 미술,음악,안 해본 것이 없어요. 어머니의 교육철학으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어릴 적부터 해왔거든요. 서예도 그 중 하나였는데 제가 가장 집중도 잘되고 재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 만난 서예학원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저의 절대적 스승님이라고 해야할까? 제가 반항이 심했을 무렵 글씨로 무던히 저를 잡아 주셨어요. 그 때 글씨를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 때부터 글씨 쓰는 것이 마냥 좋았고,다른 것은 생각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먹의 향이 너무 좋고,화선지에 퍼지는 먹의 은은한 번짐,붓의 솔직함이 너무 좋아요.

Q. 서예의 본 고장인 중국이 아닌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이유는 간단해요.디자인 감각을 키우고 싶었거든요. 서예는 정적인 예술이지만,캘리그라피는 창의력이 필요한 예술이였기 때문에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공부가 필요했어요.그래서 과감히 일본유학을 선택했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결론적으로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전히 그때 그 기억이 디자인을 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Q. 캘리그라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솔직히 무조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하지만,안타까운 부분도 많이 있죠.캘리그라피가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좋은 기회가 많아서 강의를 많이 다니는데,지금까지 천명가까이 되는 수강생을 만나봤지만, 캘리그라피가 정확히 뭔지 알고 오신 분들은 손에 꼽힐 정도에요. 예쁜 손글씨, 아름답게 쓴 손글씨 등 그 의미는 알고 있으나, 개성이라는 단어가 항상 빠져있는 것 같아요. 캘리그라피는 본인만이 가진 개성 있는 손글씨이며, 그것은 곧 본인의 기록을 남기는 것을 의미하거든요.많은 분들이 그 중요한 것을 모르는 것 같아요.

또 하나. 글씨는 감성을 전달하기에 가장 쉬운 매개체에요. 때문에 좋은 글귀를 쓰는 것이 중요 한 것이 아니라,그 글귀를 작가가 얼마나 소화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감정선에 따라 획의 선질도 변화 되어야 하는데,예쁘게 쓰는 것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서예를 하면서 좋았던 것이 글씨에 작가의 성격이 묻어나는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글씨를 남긴다는 것은 자신의 기록을 남기는 것과 같은 것이고, 작품을 남긴다는 것은 작가의 삶을 남기는 것과 같다는 깊은 의미를 알고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캘리그라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글씨는 기록하는 매개체에요. 그만큼 이 일에 있어서 신중 했으면 좋겠어요. 캘리그라피의 방향은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상업적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작품 활동을 통해 본인의 개성을 표현 할 수도 있어요. 어쩜 대중들이 이해하기 가장 쉬운 예술이기도 하기 때문에,그만큼 시작하려는 마음도 쉽게 다가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쉬울수록 가장 어려운 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깊이 있는 글씨를 쓰는 캘리그라퍼가되길 바래요. 물론 저에게도 하는 말이기도 하구요.(웃음)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A. 상업적 아이템으로 캘리그라피 활용을 많이 하고 있어요. 상품에 글씨를 입히는 작업이나,드라마,음반, 영화타이틀 작업,상품 패키지, 로고 작업 등... 하지만, 저는 작가 성연화의 인생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글씨를 통해 나의 삶을 표현하고 싶고,내가 느끼는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싶고,이것이 전통을 놓지 않고 가는 길이기를 늘 꿈꾸고 살고 있어요.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 일본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문자예술의 다양함과 깊이를 알리고 싶어요. 이것이 전통 서예의 기본 본질에서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램이기도 하구요. 부족하지만 후배양성에도 노력할 것 이고, 앞으로 대중들과 글씨로 만나는 기회도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키면서 자신의 꿈을 목표로 서예와 글씨를 사랑하는 성연화, 그녀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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