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기부해 마련된 청년희망펀드로 ‘아카데미’를 만들어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재원 부족 우려와 함께 기존 정부 지원 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정부와 정치권, 경제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재원을 모은 ‘청년희망펀드’로 이달(10월) 중 재단을 설립해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청년희망아카데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황교안 국무총리
“재단 내에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설치해 대표적인 사업으로 기업의 고용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원하는 기업 등에 연결 시켜주는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청년희망아카데미’는 기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업해 취업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자격·평가인증 등의 통합지원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계와 예체능 학생들이 전공을 살리면서도 모바일콘텐츠 등의 다른 분야로도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과 융합교육훈련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업과 해외 수요를 반영해 현지실습 지원 등으로 청년들을 글로벌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카데미의 구체적인 사업안은 이달(10월) 하순 설립될 재단법인이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10월6일까지 5만4천여명의 공익신탁으로 모아진 기부금은 불과 43억원.
정부가 의도한 사업을 하기에 턱없이 재원이 부족한데다 기존 청년 취업지원과 별 차이가 없어 중복 우려가 있으며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 미비 등 풀어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여기에 총리는 물론 국무조정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나서 확정되지도 않은 기부금 운용안을 설명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청년취업난 해소를 위해 청년희망펀드 기부와 운용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환영할만합니다. 그러나 총리와 주요 장관들이 교육과 노동개혁 등 더 근본적인 구조개혁 보다 보여주기식 정책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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