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개혁’이 국민들로부터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금융신뢰지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는 92.7점으로, 상반기에 비해 6.5점 가량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신뢰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이,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더 많았다는 것이어서,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금융신뢰지수를 구성하는 9개 항목 중 정부의 금융정책의 적정성과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의 경우 각각 73.2점, 64.3점을 받아 평균치(80.2점)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금융정책 적정성을 물어보는 질문에 응답자의 50.6%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고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59.7%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반면 금융회사와 관련된 신뢰도 지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회사 고객서비스는 가장 높은 점수인 100.2점을 받았고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가 강화되면서 금융종사자의 신뢰도 역시 97.6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서병호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가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며 “특히 낙제점을 받은 금융감독의 효율성과 금융정책의 적정성 부문에 대한 신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신뢰지수는 한국갤럽이 지난 8월19일부터 1일까지 2주간 만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이를 지수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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