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채택모임` 보도 화면을 보면,
줄지어 앉아있는 인민군 장성들 가운데 군복을 입은 한 여성 장성의 모습이 눈에 띈다.
`별 하나`가 달린 견장으로 미뤄 계급은 인민군 소장(우리의 준장)으로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 여군 장성이 없지는 않지만 수가 적어 북한TV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에서 여성 장성이 처음 배출된 것은 지난 1992년 4월로, 우리보다 9년가량 앞선 것.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군의국 소속 종합병원인 46호 병원 원장으로 있던 전구강 소장이 북한의 첫 여성 장성이었다.
북한군에서는 그 이후에도 첫 공군 조종사 태선희를 비롯해 여러 명이 별 계급장을 달았다고 한다.
북한 여군 병력은 수만명에서 십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7월 기준 9,783명인 우리 여군보다 큰 규모다.
북한의 여군은 부대에 따라 10∼30%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송·행정 부서에 배치되거나 위생병·통신병·초병으로도 근무하고,
해안포·고사총·소형고사포대에 편성되는 경우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여군 훈련을 몇차례 참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민군 제851군부대 관하 여성 방사포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올해 5월에는 북한의 첫 여성 초음속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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